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 부회장 사면 공개요청
이 부회장, '가석방' 신분 상 경영 활동에 차질 이어져
올해 사면 가능성 높아져, 사면 시점 석가탄신일 관측

재계의 최대 관심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여부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에서 그의 사면 여부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재계의 최대 관심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여부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에서 그의 사면 여부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잠행이 길어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 여부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져 관심이 쏠린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문 대통령에게 수감 중인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가석방 상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사면·복권을 해줄 것을 공개 요청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의 요청은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주 첫 회동을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인 가운데 나왔다. 그는 “이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사면과 복권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결자해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윤 당선인을 선택한 국민의 표심은 진영 갈라치기는 이제 그만하고 국민통합을 통해 화합과 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의 최대 관심사도 이 부회장의 사면 여부다. 이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연말 청와대 초청으로 열린 대기업총수 오찬간담회 참석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잠행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노조와 임금협상 문제와 최근 삼성전자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 등에도 이 부회장의 공식 입장은 없었다. 지난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기 출범에 맞춰 상견례 자리에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찬희 준법위원장은 본격적인 활동 전 이 부회장을 만나겠다고 밝혔지만, 첫 정례회였던 지난달 14일 이 부회장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두 사람 간 만남이 불발됐다. 최근 대규모 인수합병(M&A)이나 신산업 분야에 구체적인 성과도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지난해 강조한 '뉴삼성' 구상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선을 앞두고 공개행보를 자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대선 이후에도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지난해 이 부회장은 법원 휴정기를 이용해 북미와 중동 등 해외출장길에 활발히 나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이마저도 자제 중이다. 그는 이처럼 공식석상에 최대한 노출을 피하는 모습으로 매주 열리는 법원 재판 참석에만 모습을 비치는 정도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잠행 중에도 지난 11일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종왕 전 법률고문의 49재에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기여한 전직 임원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현재 가석방 신분인 이 부회장이 최대한 논란을 피하려는 행보로 평가했다. 재계에서는 이와 별개로 이번 문 대통령과 당선인과 회동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논의도 구체화할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그에 대한 사면이 결정된다면 구체적 시점은 석가탄신일(5월8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재임 중 마지막 대통령 특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재계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 경영 행보에 가석방이라는 제약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최근 이 부회장과 함께 국정농단 혐의로 수감 중인 옛 미전실 전 임원들도 이달 가석방 명단에 포함되는 등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가능성도 커진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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