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리후 환호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선 승리후 환호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검찰총장 출신의 초짜 정치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망의 대통령에 당선됐다. 5년만의 정권 교체다. 서울법대 출신의 윤 대통령 당선인은 사법고시를  8전9기의 간난신고 끝에  패스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권은 정치입문 1년도 안돼 거머쥐었다. 대권이 사법고시보다 더 쉬웠던 것일까.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든 최고 공신이 문재인 정권이라는 건 역사에 남을 아이러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임명하면서 '청와대와 정부, 집권여당의 권력비리가 있다면 엄정 조사해달라'고 했다.  윤석열은 이를 믿고 권부의 '황태자'인 조국 당시 민정수석 일가에 칼을 겨눴으나 역린이었다. 결국 윤석열은 정권의 미움을 받고 왕따당하다 사표를 던지고 정치판에 뛰어 들어 제1야당의 대선후보가 됐다. 

우여곡절이니 극적이니 하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드라마틱하게 대통령이 된 윤석열 당선인이 성공하기 위해서 가야할 길은 자명하다. 

먼저 문재인 정권의 4대 실패를 답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문 정권의 실패 키워드는 '부동산',  '내로남불',  '이념편향과 독선', '자기편만 국민'으로 정리된다.  문 정권은 '촛불'에서 태어났지만 '이게 나라냐'는 민심을 배반했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따블'이 돼 젊은이들은 희망을 잃었다. 조국사태는 내로남불의 전형이 됐다. 이념이 앞서면서 부동산과 에너지, 세제, 노동정책은 길을 잃었다. 더불어민주당의 180석 가까운 거대의석은 임대차3법 등의 입법 전횡 수단이었을 뿐 국가발전,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당장 부닥쳐야할 심각한 문제는 4대 절벽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위기의 출구를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 하루 확진자는 최근 30만명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세계의 자랑이었던 K 방역은 엉망이 됐다. 자영업자를 비롯한 민생은 피폐해졌다. 국민 피로감은 누적됐다.

글로벌 경제대란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불장난으로 '오일쇼크'가 재연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하고 있다.  주가는 추락하고, 신흥국 화폐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여기에 기정사실화한 미국의 긴축은 세계 경제에 무거운 짐이다. 저성장 속에 물가만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세계경제를 휘감고 있다. 이러다간 성장이고 일자리고 다 날아갈 판이다. 재정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이다. 

사법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윤 당선인 본인은 물론 배우자인 김건희씨와 그 일가는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다. 신속하게 시시비비를 가려 국민의 우려를 불식해야한다. 덮으려하다간 수습 불가로 곪아터질지 모른다. 대장동을 비롯한 이재명 후보와 배우자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도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가려야 하는 건 물론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국회 역시 윤 당선자에게 결코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다. 5년 임기중 첫 해가 가장 중요한데 민주당이 사사건건 몽니를 부리면 입법이 막혀 정권이 식물상태가 될수도 있다. 야권을 설득하는 통 큰 리더십이 절실하다.  

윤 당선인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것이 없다. 출범 당시의 문재인 정권보다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적 기반이 훨씬 취약하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이를 헤쳐가기 위해서는 국민의 지지가 절대적이다. 선거 결과에서 봤듯 절반으로 찢긴 국민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 대통합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

어깨 힘 빼고, 뭐든 다할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5년은 금방 지나간다. 과도한 의욕을 부리는 건 바보짓이다. 싸고도는 측근과 문고리들에게 갇혀서도, 때 되면 보수 깃발 흔들며 애국자 행세하는 정치 철새들에게 속아서도 안 된다. 콘텐츠는 없이 입만 살아있는 폴리페서들 말고 젊고 유능하며 실용적인 인재들에게 자리를 맡기라. 내편 네편 가르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눈과 귀를 활짝 열고 오직 국민과 역사만 보라. 

김종현 본사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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