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대통령, 러시아 원유 등 수입 금지 발표
푸틴, 미국 금수조치 맞서 원자재 수출 중단 선언
애플, M1 울트라·아이폰 SE 등 신제품 발표에도 ↓

뉴욕증시와 국제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금값은 올랐다. /사진=김용지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이 러시아 원유 등의 수입금지를 결정했다. 러시아는 이에 맞서 원자재 수출 금지에 나선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 가격이 급등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 중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74포인트(0.56%) 내린 3만2632.6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30.39포인트(0.72%) 떨어진 4170.70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35.41포인트(0.28%) 내린 1만2795.55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오전장에서 약세를 보이다 상승반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의 수입금지 결정을 밝혔다.

영국 정부도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 발표했다. 유럽연합(EU)는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을 기존의 3분의 2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 뉴욕증시는 반등했다. 당장 EU가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제한하지 않은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EU의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는 40%, 원유는 25%다. 러시아 에너지 금수 조치를 취할 경우 내기 어려운 이유다.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장 마감께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원유 수입 금지 등의 발표에 맞서 몇시간 뒤 “모스크바에서 발령된 법률에 따라 특정 상품과 원자재의 수출을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세계 두번째의 원유 수출국이면서도, 밀 등 곡물, 알루미늄, 니켈, 팔라듐과 같은 비철금속의 주요 수출국이기도 하다. 러시아의 이번 조치는 글로벌 상품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날 석유뿐 아니라 천연가스에 니켈, 팔라듐 등의 비철금속, 밀 등의 곡물까지 필수 원자재 가격이 동반 폭등세를 보였다. 특히 니켈의 경우 장중 111% 치솟아 런던금속거래소(LME)가 거래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주요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온라인 행사를 열고 프로세서 M1 울트라, 보급형 제품(아이폰 SE) 등을 공개한 애플(-1.17%)의 주가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1.10%), 아마존(-1.05%), 인텔(-0.38%) 등도 부진했다.

반면 AMD(2.51%), 메타(1.50%), 트위터(0.80%), 엔비디아(0.76%), 알파벳(0.64%) 등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요 전기차 관련주도 등락이 엇갈렸다. 테슬라(2.46%)와 루시드모터스(4.62%)가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리비안(-0.52%)이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6% 상승한 배럴당 123.7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47.40달러(2.4%) 오른 204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온스당 2078.8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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