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54% 늘어 22조, 적자는 1조8000억 기록해
올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중점 두겠다는 의지 보여

쿠팡이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김범석 쿠팡 의장이 올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고 밝혀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쿠팡 제공
쿠팡이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김범석 쿠팡 의장이 올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고 밝혀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쿠팡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우리의 사명은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묻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김범석 쿠팡 의장이 강조하는 슬로건이다. 실제로 그는 ‘쿠팡 혁신’의 결과로 지난해 미국 상장뿐 아니라 2010년 창립된 쿠팡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국내 고용 3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다만 매분기마다 적자를 기록 중인 점은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다양한 신사업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적자 기록

김 의장은 2010년 한국판 아마존을 지향하며 쿠팡을 설립했다. 당시 경쟁사들과 다른 전략을 선보이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쿠팡의 인지도는 급격히 올랐다.

그가 선보인 혁신기술은 로켓배송이다. 2014년 도입된 로켓배송은 당시 택배업체를 거치지 않는 직접 배송 서비스로 택배회사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법적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쿠팡은 말 그대로 로켓성장을 이뤘다.

김 의장의 다양한 혁신기술 결과로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뉴욕 증시에도 상장했다. 이후 김 의장의 도전은 계속됐다. 그는 로켓배송을 시작으로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로켓프레시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소비자가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는 ‘쿠팡 생태계’ 구축에 힘써왔다.

다만 쿠팡 혁신을 보여준 김 의장 행보가 마냥 순탄치는 않다. 성공적인 길을 걸어온 김 의장에게도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적자 경영’ 해결이다. 쿠팡은 매분기마다 적자를 기록 중이다. 적자폭을 줄이고는 있으나 신사업 투자, 인력 확충 등 번 돈을 모두 재투자해 당장 적자를 줄이기 쉽지 않은 상태다.

쿠팡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동시에 영업적자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 2일(현지시간) 지난해 매출이 54% 증가한 184억637만달러(약 22조2256억원)로 집계됐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영업적자 14억9396만2000달러(약 1조8039억원)로 2018년 1조1138억원 적자를 낸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남은 숙제는 적자 경영 해결

이에 김 의장은 올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의 지난해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2년간 매출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이런 빠른 성장을 바탕으로 효율성과 영업 레버리지 향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쿠팡은 조단위 적자를 감수하며 거래 규모를 빠르게 늘려왔으나 이제는 수익성을 높이는 데도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말부터 적자 운영에서 돌아서 이익 실현 운영에 나서는 분위기다. 쿠팡의 ‘와우멤버십’은 흑자 전환을 견인할 핵심 서비스로 꼽힌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와우멤버십 가입 회원 수 900만명에 달한다. 월 회원비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올렸으나 고객 이탈만 막는다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랑 평가다.

김 의장은 로켓배송을 강화키 위해 전국 거점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립해 전국을 새벽배송 가능지역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국 각지에 물류시설을 구축해 ‘로켓배송 권역’을 넓히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어서다.

쿠팡에 따르면 현재 전국 30개 지역 100개 이상 물류센터 등을 구축해 새벽배송·당일배송 서비스를 운영을 중이다. 대한민국 인구의 70%가 쿠팡 배송센터로부터 10㎞ 이내 거주하는 셈이다.

쿠팡의 배달 플랫폼 사업인 쿠팡이츠도 올해부터 요금제를 개편해 수익 확보에 나섰다. 업계는 수익성 확보로 경영 전략을 돌린 만큼 올해 쿠팡의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처럼 김 의장은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그는 실적발표 이후 “새벽배송과 편리한 반품·쿠팡플레이 등 획기적인 고객 경험을 입증한 것으로 고객들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혁신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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