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막걸리 해외서 현지입맛 공략해 수출 호조
정부, 막걸리 약진에 우리나라 전통술 성장 기대

주류 소비 트렌드가 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홀로 즐기는 ‘혼술’이나 집에서 마시는 ‘홈술’ 문화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주종의 수요가 급증했다. 전 세계에서 휘몰아친 K-푸드 열풍을 K-주류가 이어가는 분위기다. [편집자주]

한류 열풍과 현지인 입맛을 공략한 막걸리는 해외 교민을 넘어 현지인에게도 인기다. 사진=픽사베이
한류 열풍과 현지인 입맛을 공략한 막걸리는 해외 교민을 넘어 현지인에게도 인기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전통주시장 성장세가 돋보인다. 막걸리는 해외 교민을 넘어 현지인에게도 인기다. 한류 영향과 더불어 건강한 술이라는 이미지로 막걸리가 한국을 홍보한다. 막걸리에 그치지 않고 우리 고유의 전통술을 알려야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지입맛 잡은 막걸리, 해외서 잘나가

국순당은 일찍이 해외시장을 공략했다. 2011년 국순당 생막걸리를 처음 수출했고 2016년부터 과일막걸리도 선보였다. 특히 과일막걸리 수출이 크게 늘어 전체 시장을 이끌었다. 현지인이 익숙한 과일 맛을 쉽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국순당의 수출품목은 백세주와 국순당 생막걸리, 국순당 쌀막걸리, 과일막걸리, 명작 복분자 등이다.

아울러 국순당은 장기적인 시장 개척으로 현지 유통망이 늘어난 데다 2020년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 수출길이 열리면서 연간 수출액이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2009년 ‘국순당 생막걸리’ 이후 12년 만이다. 지역별로는 일본, 미국, 동남아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국순당뿐 아니라 다른 전통주업체에도 막걸리를 찾는 해외 바이어의 수출 요청이 늘었다. 서울장수는 ‘월매’, ‘장홍삼 장수막걸리’, ‘달빛유자’ 등 베트남, 캄보디아, 미국, 일본 등 27개국에 수출하며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올해는 전년 대비 최소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막걸리는 우리 술이라는 전통적인 매력과 젊은 층 입맛에 맞춘 다양한 상품군으로 인기”라며 “해외에서도 K-푸드에 이어 K-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막걸리 판매량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정부의 사업 지원 등에 힘입어 전통주업계는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현지 유통망 확보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정부의 사업 지원 등에 힘입어 전통주업계는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현지 유통망 확보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전통술 알리려면 관심 더 필요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막걸리는 2011년 정부 쌀 소비 촉진과 한류 바람에 힘입어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도수가 낮고, 달콤한 맛의 과일 소주와 수입맥주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시장침체기에 aT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시장 등 꾸준히 전통주 알리기에 앞장섰다. 실제로 K-푸드와 접목한 유튜브동영상 홍보로 긍정적인 효과도 봤다. aT가 발표한 ‘식품시장 뉴스레터’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유명 유튜버의 김치전과 막걸리에 대한 소개로 막걸리 관심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해외시장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전통주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aT와 국세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정부의 사업 지원 등에 힘입어 전통주업계는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현지 유통망 확보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을 더한 신제품 출시에 힘을 쏟는다.

이승욱 aT 식품수출부 과장은 “막걸리는 한류열풍 등의 효과로 해외서 큰 인기지만 전통술의 경우 현지인에게는 아직 수요층이 적은편”이라면서 “막걸리뿐 아니라 전통술을 알리려면 우리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ponsore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