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집값견인, "미래가치 넘쳐 리스크 적다"
호재 기대감에, "업무지구 공략 투자가치 충분"
LG사이언스파크 시작으로 대기업 잇따라 입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는 대기업이 들어오면서 국내 주요 업무시설지구로 성장했다. 사진=고정빈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는 대기업이 들어오면서 국내 주요 업무시설지구로 성장했다. 사진=고정빈 기자

최근 집값 하향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이에 실거주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수도권 곳곳 현장을 직접 찾아 살펴봤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서울 마곡지구는 강서구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0년대 논밭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마곡지구는 현재 LG와 코오롱, 롯데 등 대기업이 밀집된 국내 주요 업무시설지구 중 하나로 꼽힌다.

21일 마곡역 7번 출구로 나와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에 도착했다. 인근에는 신축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가와 아파트가 눈에 띄었다. 허허벌판이었던 마곡지구가 어떤 호재로 성장했는지 기대감이 커졌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에게 마곡지구 분위기를 물었다.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마곡은  강서구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다”며 “마곡지구는 탈바꿈하기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고 기대만큼 성장했다”고 말했다.

‘마곡엠밸리6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7월 14억9000만원에 팔렸다. 사진=고정빈 기자
‘마곡엠밸리6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7월 14억9000만원에 팔렸다. 사진=고정빈 기자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성장

마곡지구는 서울 광화문과 강남, 여의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하면서 국내 최고 업무지구 중 하나가 됐다. 2005년 조성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개발이 추진된 마곡지구는 상암DMC 6배, 판교테크노밸리 5배 규모인 서울의 마지막 택지개발지구다.

특히 마곡지구는 LG사이언스파크가 들어오면서 호재가 이어졌다. LG사이언스파크는 17만㎡ 규모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 9개의 연구개발(R&D)센터로 구성됐다. 17만㎡ 부지에 인력만 2만2000명에 달한다.

LG는 시작에 불과했다. 코오롱과 롯데,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들어섰고 현재는 입주기업만 190개가 넘는다. 이를 바탕으로 성장한 마곡지구는 젊은 투자자는 물론 기업들의 큰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덕분에 아파트값도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곡동에 위치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6월 9억8200만원(5층)에 팔렸다. 12월 같은 면적은 1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6개월 만에 5억4800만원(55.8%)이 올랐다.

다른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마곡엠밸리6단지’ 전용면적 84㎡는 2020년 1월 11억5000만원(8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7월 동일 면적은 3억4000만원 오른 14억9000만원(15층)에 팔렸다.

이처럼 급등한 집값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심화시킨다. 이미 고점을 찍고 하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B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집값이 조정시기에 들어갔으나 마곡지구는 안떨어졌다”며 “전세만 소강상태로 집값이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곡지구가 국내·바이오 기업들이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하면서 '바이오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고정빈 기자
마곡지구가 국내·바이오 기업들이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하면서 '바이오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고정빈 기자

◆"향후 미래가치 풍부하다"

마곡지구는 앞으로 여러 개발 호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주민들도 마곡지구가 아직까지 성장 중이라고 평가했다. 마곡지구 인근에 거주하는 C씨는 “직장 때문에 마곡으로 이사를 오게 됐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으나 지금은 너무 좋다”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인근 시설들이 하나 둘씩 생긴다. 앞으로 더 많은 편의시설과 업무시설이 들어와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곡지구는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하면서 ‘바이오 메카’로 떠오른다. 현재 LG화학과 코오롱생명과학, 대웅제약, 신신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마곡지구로 입주를 완료했거나 입주를 준비 중이다.

서울시도 마곡지구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마곡산업단지 내 두번째로 큰 규모인 ‘서울창업허브 M+’를 지난해 12월 개관했다. 3~7층에는 75개 창업기업이 입주할 수 있고, 8층에는 e-스포츠, 공유주방 등 휴게 공간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마곡지구를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창업거점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유도해 상생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52개 기업이 1차 입주를 마친 상태로 올해 추가적인 입주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곡산업단지 대기업과 입주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기업 간 유기적 협력체계가 구축돼 일자리 창출과 지역 활성화에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곡지구 업무시설은 다양한 투자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오피스 공실률은 점차 떨어지는 상황이다. 사진=고정빈 기자
마곡지구 업무시설은 다양한 투자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오피스 공실률은 점차 떨어지는 상황이다. 사진=고정빈 기자

◆'업무시설' 투자 기대감↑

부동산 전문가들은 마곡지구 업무시설을 활용한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D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마곡에는 앞으로도 수많은 업무지구가 형성된다. 강서구청도 들어온다”며 “이보다 투자하기 좋은 지역은 없을 것이다. 실제로도 문의전화가 하루에 한통씩 온다”고 말했다.

예정된 업무지구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단지인 ‘르웨스트(LE WEST)’다. 면적 82만㎡ 부지에 들어서는 해당 단지는 서울 코엑스(46만㎡)의 2배 규모로 쇼핑과 문화, 휴식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 비즈니스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아울러 마곡지구 서쪽에 위치한 김포공항 가용부지에는 컨벤션과 업무·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동쪽에 위치한 가양동 CJ공장부지에는 총 1188가구 공동주택과 업무시설이 형성될 예정이다. 또 서울식물원 외부이용객을 지원하고 서남권역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마곡지구 명소화’사업도 추진 중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업무지구 내에서 오피스는 공실률이 점차 떨어지는 상황이다. 현재 1층 오피스 매물은 3.3㎡당 3000만~3500만원이다. 2층 매물은 2000만~3000만원 수준이다. 상가투자를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업무지구 자체가 주거용이 아니고 상업이나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상품들 자체가 수익형부동산”이라며 “업무시설은 역세권이나 편의시설 등 환경이 중요하다. 소액으로 투자를 진행한다면 소형 오피스 건물을 고려하는 것이 좋고 공실률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개인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면 오피스텔이나 상가주택을 짓거나 필지를 받는다. 경쟁에 참여해 건물을 사는 것도 방법”이라며 “마곡지구와 같이 업무지구가 많은 곳에서는 상가와 주택 등 어떤 상품에 투자를 진행할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개인 유동성 자금에 따라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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