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변동성 자극한 경기와 통화정책 엇갈린 흐름 지속"
금리상승·지정학적 리스크·LG엔솔 리밸런싱 수급 문제 등 겹쳐
9개 증권사 코스피밴드 재산정 평균 2612~2894선으로 집계

증권가에서 재산정해 제시한 올해 코스피밴드는 2612~2894이다. 업계에선 2분기부터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증권가에서 재산정해 제시한 올해 코스피밴드는 2612~2894이다. 업계에선 2분기부터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증권가에서 예상한 올해 코스피 밴드 평균은 2807~3301선이다. 최근 코스피가 2600선대까지 내려가며 1개월 만에 예상은 빗나갔다. 증권가에서는 서둘러 수정 전망을 내놓는 모양새다. 당초 예상보다 시장이 더 크게 움직인 이유는 무엇일까. 더불어 증권사가 새로 전망한 향후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어떨지 서울와이어가 알아봤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새해 증시가 예상보다 짧은 기간에 급락하자 증권가에선 서둘러 코스피 예상 밴드를 수정했다. 3000선 회복은 고사하고 250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올해 전체에 대한 코스피 전망은 변함없더라도 상반기에는 위험 관리에 나설 것을 조언하는 증권사도 늘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2614.49로 올해 들어 최저점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피 밴드를 전망한 주요 10개 증권사의 평균 하단치를 크게 벗어났다. 

올해 코스피 밴드 2610~3330으로 예상한 대신증권의 하단 전망치는 적중했다. 당시 대신증권은 올해 1분기(1~3월)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을 지속하는 가운데, 전체 코스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할인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회사는 지난 3일 리포트를 통해 하단은 2610을 유지하고, 상단치는 2820선으로 조정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는 경기와 통화정책 간 엇갈린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달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폭증으로 경제지표 부진이 불가피하고, 고용부진이 지속될 경우 병목현상 완화 및 소비개선 시점은 지연될 수밖에 없어, 경기회복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뀔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향후 통화정책 부담에 경기불안이 가중되며 2차 하락 추세 전개를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로 올해 1분기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신규 상장 충격의 여진(MSCI, 코스피200 편입)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코스피밴드 2500~2950을 새로 제시했다. 종전 2800~3300보다 상·하단 예상치를 300포인트가량 낮췄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우리 증시가 통화정책 긴축이 이뤄졌던 2018년 상반기와 비슷한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지수를 재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긴축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은 높은 벨류에이션 위주의 종목 하락을 이끌었다”며 “러시아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상승,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리밸런싱 수급도 주가지수에 예상보다 큰 충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계속되고, 공급망 문제·인력 부족 등이 물가 안정을 어렵게 하고 있어 아직 하락 추세가 끝났다고 보기 어려우나, 글로벌 증시를 누르고 있는 악재가 해소된다면 2분기 들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도 지난 3일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2800~3400에서 2650~2850으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시장이 연준의 연내 5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했기 때문에 2650포인트를 현재 증시 조정의 진짜 바닥이자 올해 연저점으로 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발 불안 선반영과 함께 미 국채 10년 금리는 1.8%를 경계로 상승 속도가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수출 개선 및 기업 실적 모멘텀 바닥 통과와 2월을 분기로 안정화에 나설 내부 수급 환경 등도 2650을 연저점으로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저점에 준하는 현 지수 레벨에선 비관보단 낙관, 두려움보단 용기, 투매보단 보유, 관망보단 매수의 전략적 실익이 절대적으로 앞설 것”이라며 “가치주와 성장주 사이의 허울뿐인 이분법에서 탈피해 낙폭과대·고퀄리티 실적주를 살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 ▲신한금융투자 2500~2800선 ▲한국투자증권 2550~2900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2600~3000선 ▲상상인증권 2650~2950선 ▲케이프투자증권 2700~2830선 ▲교보증권 2750~2950선을 각각 제시했다. 이들 9개 증권사가 재산정해 제시한 코스피밴드 평균은 2612~289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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