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준 신규 확진자 8249명… 1주전보다 15배↑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6일까지 오키나와현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 중 오미크론의 감염 비중은 15%였다. 4일 후인 30일에는 97%로 급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6일까지 오키나와현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 중 오미크론의 감염 비중은 15%였다. 4일 후인 30일에는 97%로 급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일본이 이번 유행의 원인으로 지목된 주일미군 장병의 외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주일미군지위협정 운용 등을 협의하는 미일 합동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미군 관계자의 기지 밖 외출을 이날부터 2주 동안 제한한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주일미군 장병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미국에서 일본으로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간 주일미군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 받아왔다. 특히 오키나와 미군기지는 미군이 미국에서 출국할 때 PCR 검사도 하지 않는 등 ‘방역 사각지대’로 불렸다. 지난해 12월 중순 해병대 기지 캠프핸슨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일본 정부가 조사한 결과 같은 해 9월부터 미군이 코로나19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지 않고 입출국을 허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유행도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약 4분의 1이 오키나와현에서 나왔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6일까지 오키나와현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 중 오미크론의 감염 비중은 15%였다. 4일 후인 30일에는 97%로 급증했다.

이에 일본 당국은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한 오미크론이 유행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미군기지 내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9일 기준 일본 신규 확진자는 8249명으로 지난주 일요일보다 15배 늘었다. 오키나와현은 이날 1533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3일 연속 감염자수 1000명을 넘었다. 일본정부는 오키나와현, 히로시마현, 야마구치현 3개 지역에 긴급사태에 준하는 조치를 적용한다. 이들 지역에서는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 조치가 시행된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해 8월20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5000명을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신규 감염자가 200명 안팎으로 유지됐다. 하지만 지난 2일 504명으로 500명을 넘어선 후, 지난 6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2638명) 대비 약 70%가 늘어 4475명을 기록해 긴급사태를 선언했던 지난해 9월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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