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최근 10년간 한국의 제조업 인력이 빠르게 늙어가면서 한국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의 성장잠재력이 급격히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일 이같은 진단을 내놨다. 한경연이 지난 10년간(2010~2020년) 제조업 근로자의 고령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제조업 근로자의 비중은 2010년 16%에서 2020년 30%로 1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30대 비중은 35%에서 28%로 7%포인트 감소했고, 청년층(15~29세) 비중도 22%에서 15%로 줄었다. 40대 비중은 27.7%에서 26.9%로 0.8%포인트 감소했다.

제조업 강국인 미국·일본과 비교하면 한국의 제조업 고령화 속도는 훨씬 빠르다. 한국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은 2011년 39.2세에서 2020년 42.5세로 3.3세 올랐다. 반면 일본은 41.6세에서 42.8세로 1.2세 증가했고, 미국은 44.1세에서 44.4세로 0.3세 오른 것에 그쳤다.

2011~2020년 증가율을 보면 한국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은 연평균 0.9% 올라 미국(연평균 0.08%↑)보다 11배, 일본(연평균 0.32%↑)보다 세 배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한경연 관계자는 이런 추세가 지속한다면 2026년부터 한국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44.9세)은 미국(44.6세)과 일본(43.6세)을 모두 넘어서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저출산에 따른 인구 고령화뿐 아니라 각종 기업 규제와 노동규제 등을 제조업 고령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기존 정규직은 과보호되고 제조업의 투자와 고용이 위축돼 청‧장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워진 탓이라는 분석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경제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제조업의 고령화는 산업과 국가경쟁력 저하를 초래하고 세대 간 소득 양극화와 청년 빈곤을 심화시킨다”며 “민간의 고용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교육‧훈련 강화로 노동의 질적 향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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