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현 기자
한동현 기자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과 넥슨의 ‘카운터사이드’의 중국 판호발급 성공으로 업계 한한령 해제 기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2년3개월 전 판호발급 신청 결과가 이제야 나오는 등 중국게임시장의 자력진입은 여전히 어렵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방안은 부족하다.

지난달 28일 펄어비스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검은사막 모바일’의 외자 판호를 발급받았다. 이는 지난해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와 핸드메이드게임즈의 ‘룸즈: 불가능한 퍼즐’ 판호 발급 이후 3번째 사례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펄어비스의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성장에 날개가 달릴 거란 전망도 나온다. 게임업계도 이에 중국시장 개방 조짐이 보이는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세계 2위이자 50조원 규모의 중국 게임시장은 사드배치에 따른 한한령 제재를 시작, 국내 개발사들의 시장진입을 의도적으로 거부해왔다.

중국 시장 진입 막차를 탔던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모바일’의 호황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얻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자사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의 미국 유럽 진출까지 무난하게 이뤄지는 상태다.

업계는 중국시장을 해외 진출의 필수 코스로 인식한다. 국내 유저들과 취향이 비슷한데다, 시장 규모는 매우 크다. 중국 시장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한한령으로 이러한 해외 진출 플랜이 막힌 상태다. 대안으로 미국, 유럽, 남미, 인도 등의 시장으로 시선을 돌려 성과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게임산업의 약진 성과를 키우기 위해서도 중국 시장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 단독으로 중국 당국의 제재를 뚫기 어려운 만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에서는 별도의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갖고 있는 공적 네트워크와 사적 네트워크를 모두 동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한중 문화교류, 동계올림픽, 시진핑 방한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는 만큼 환경도 좋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황 장관의 발언 이후 대안이 나올 것을 기대했지만, 당장은 중국 당국의 만행에 손놓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태다. 

미래사업으로서 게임산업의 부흥을 밀어붙이는 정부의 행보에 속도가 붙어야 할 상황이다. 중국 게임과 자본의 국내 시장 잠식, 국내 개발사의 중국 시장 진출 거부 등 부당한 상황 타개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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