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문화는 학창시절의 커다란 추억
그 시절 가수와 노래 들으며 '가수꿈' 키워
신곡 '끝이 좋으면 다 좋아(Happy Ending)'
힘든시기 겪은 내 자신에게 말해주는 가사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사람은 자신의 능력과 재능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음악이 좋았던 꼬마는 가요를 연주하기 위해 기타를 배웠고 록 밴드의 기타리스트가 됐다. 데뷔 후 오로지 기타리스트로 14년간 살았던 그는 이제 싱어송라이터가 돼 작곡가로, 작사가로, 프로듀서로, 보컬리스트로, 그리고 DJ까지 그의 능력을 끊임없이 시험하며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희망을 담은 신곡 ‘끝이 좋으면 다 좋아(Happy Ending)’로 돌아온 ‘N세대 대표 가수’ 정모의 이야기다.

가수 정모. 사진 제공=PA 엔터테인먼트
가수 정모. 사진=PA 엔터테인먼트 제공

-항상 록 장르의 곡을 부르다가 이번 앨범엔 감미로운 발라드를 발표했는데 배경이 궁금합니다.

해외의 사례와 비교해 한국에서 ‘록’이라고 하면 ‘하드하다’라는 편견이 강합니다. 외모나 분장이 강하고 복장도 화려하게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렇기에 제가 트랙스 시절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은 제가 ‘록에서 다른 장르로 바뀌지 않았느냐’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 음악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록 기반이에요. 록음악도 종류가 여러 가지라서 나온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이 데뷔 후 점점 하드록에서 소프트록으로 바뀌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그건 제가 밴드 연주자에서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제가 록 밴드인 트랙스로 데뷔했을 때는 기타만 연주했어요. 당시엔 밴드 음악에 맞춰 기타에 몸을 싣고 팔과 손에 힘이 가득 들어가 있었죠. 후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한 뒤 노래를 부르며 기타를 쳐야 하니 자연스럽게 힘 조절을 하게 되고 또 미성인 제 목소리에 맞춘 장르를 찾게 되니 자연스레 부드러운 장르로 변하게 됐어요.

-이번 신곡 ‘끝이 좋으면 다 좋아(Happy Ending)’를 만든 계기가 코로나19 때문이라고요?

작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오래전 계획했던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고 무기한 연기됐어요. 특히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져 일본을 비롯한 전반적인 국외 일정이 취소됐는데 그게 참 아쉬웠어요. 일주일 내내 일정이 하나도 없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정말 뭔가 하려니까 이렇게 다 취소되다니, 이 코로나19 언제쯤 없어지나’하며 굉장한 우울감과 무기력함을 느꼈어요. 그런데 계속 풀죽어 누워 있자니 ’이건 아니다' 싶었죠. ‘뭐라도 하자’라며 일어났는데 ‘어 잠깐만, 예전에도 이렇게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하며 신곡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신곡 작업을 할 당시에 한참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기에 ‘저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힘을 주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곡을 쓰는 과정에서 제가 가수를 목표로 달려왔던 10대와 꿈꿨던 데뷔 이후 격동의 시기를 겪은 20대 시절을 여러 번 되짚어 봤어요. 그리고 가끔은 지치고 넘어지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정말 많았지만 모든 하루가 감사했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저 자신에게 말해주는 가사를 썼습니다.

제 마음의 치유를 염두에 두고 쓴 곡이기도 하지만 발매 후 팬분들에게서 “가사 때문에 위로가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굉장히 뿌듯하고 감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이 ‘끝이 좋으면 다 좋아(Happy Ending)’를 듣고 힘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큽니다.

지난 5월부터 정모는 '쌩수다' 등의 프로그램에서 고정 출연자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네이버 NOW. ‘쌩수다’ 영상 캡처
지난 5월부터 정모는 '쌩수다' 등의 프로그램에서 고정 출연자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네이버 NOW. ‘쌩수다’ 영상 캡처

-여러 방송에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1990년대 음악들과 추억담을 소개 중인데, 방송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나요?

현재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SBS 파워FM `간미연의 러브나인`, 네이버 NOW. `쌩수다`의 고정출연하고 있는데요. 방송을 위해 따로 준비하는 건 전혀 없어요. 이건 (김) 희철이 형과 저의 공통점인데요. 1990년대 문화는 학창시절의 제게 큰 추억으로 남았어요. 그 시절의 가수를 보고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워온 제가 살아가는데 있어 엄청난 원동력이 됐죠. 그렇다 보니 성인이 된 지금도 힘들거나 주저앉고 싶을 때면 그 시절을 되살리면서 ‘아, 내가 이렇게 음악을 좋아했었는데’라며 마음을 다잡을 때가 있어요.

그렇다 보니 무언가를 하려고 해서 준비하는 게 아니라 키워드가 제시되면 가수와 노래는 물론이고 머릿속에 마치 파노라마처럼 그와 관련된 일화가 모두 떠올라요. 제겐 너무 소중한 그 시절의 모든 것이기에 그저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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