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새활용플라자 전경(서울시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서울시가 '자원순환도시'라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들여 추진한 성과물 중 하나인 '서울새활용플라자'가 업사이클링(Upcycling) 문화 확산의 거점으로 자리매김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다.


9월 5일 개관 당시 500억원 시비와 국비가 투입된 것이 알려지면서 "쓸 데 없이 헛돈을 쓴다"는 일부 비아냥도 있었지만, 이를 무색해 할 만큼 세계 어디에도 없는 업사이클링 문화 공간으로 국내외 호평을 이끌고 있다.


새활용 밸류체인 한 눈에


새활용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의 합성어인 업사이클링을 한글화한 표현이다. 쓰임이 다한 물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행위를 일컫는다.


버려진 양말로 만든 인형, 폐현수막으로 제작한 가방 등이 새활용의 대표적인 예다. 버려진 물건의 라이프사이클에 관심을 가지면서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자는 비전을 그린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새활용 문화 확산의 거점 역할을 하기 위해 탄생한 곳이다. 서울 성동구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인근에 연면적 1만6540㎡,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졌다.


1층은 새활용을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전시실이 위치해 있다. 다음달 오픈을 목표로 제작실험실(팹랩)도 준비 중이다. 3D프린터, 절단기, 가공기 등 50여 점의 장비를 갖추고 있어 머릿 속에 있는 새활용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으로 만들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새활용할 수 있는 소재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2층 소재 라이브러리를 찾으면 된다. 다양한 새활용 소재들을 체험할 수 있다. 서울새활용플라자에 입주해 있는 32개 새활용 기업의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상점도 2층에 자리해 있다.



▲ 입주 기업들의 작품. 터치포굿(왼쪽), 끼리끼리공방(위), 쉐어라이트.


3~4층은 32개 입주 기업, 연구소, 협회, 디자이너, 작가의 스튜디오 및 공방이 자리해 있다. 3대1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곳들로 10시부터 6시까지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


4, 5층엔 교육실이 있고 3층엔 카페, 5층엔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지하 1층은 새활용 소재은행이 위치해 있다. 목재, 헝겁, 가죽, 금속 등 주로 사용하는 새활용 소재들을 구비해놓고 사용토록 하고 있다. 중고물품을 재분류, 세척, 가공하는 재사용 작업장은 내년도 오픈 예정이다.


체험&교육 프로그램 확대… 온라인 서비스 다양화


매월 첫째주 주말에는 시민들이 다양한 새활용 상품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야외마켓도 진행하고 있다.


입주기업 대표인 조선희 여미갤러리&카페 관장은 "새활용은 몸소 체험하게 하고 경험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아이들 현장학습, 서울디자인재단과의 교육 프로그램 연계, 오픈 야외마켓 등을 통해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의 거점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석탄폐석을 새활용해 만든 신소재 '에코스톤'으로 친환경 경관시설물을 만드는 에코스톤코리아 한기웅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이정도 규모의 새활용 센터가 없다"며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자원순환도시로 발돋움 한다는 서울시의 비전을 고스란히 녹여낸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 하는 한편 홈페이지에 온라인 교육, 공급자·수요자간 소재 매칭 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울새활용플라자 관계자는 "새활용 소재 허브이자 문화 확산의 거점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2030년까지 물재생센터를 지하화 하고 서울새활용플라자 일대를 에코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개관식 당시 박원순 시장은 "서울새활용플라자 개관을 시작으로 서울하수도과학관, 중랑물재생센터, 장안평 중고차매매시장 등이 입지한 이 일대를 국내 최대 새활용·자원순환 에코타운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boraa8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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