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SBS 홈페이지 '골목식당' 화면 캡처]

 

[서울와이어] 요식업을 하고 있는 이들이나 할 계획이 있는 이들이 요즘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한 프로그램이 있다. 백종원씨가 메인으로 나와 죽어가는 골목상권을 살리는 내용을 담고 있는 ‘골목식당’이 그것이다. 낙후되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골목 안에 위치한 식당들을 선정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것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해 회생의 기회를 준다는 취지의 ‘골목식당’은 현재 대한민국 식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 

‘골목식당’이 방영되면 그 이튿날 온라인은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한숨과 질책으로 도배가 된다. 그도 그럴 것이 ‘골목식당’에 등장한 식당 주인들이 기가 막힐 정도로 한심한 마음가짐과 불량한 위생상태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혹자는 “짜고 치는 것 아니야? 설마 저 정도겠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외식업에 오랫동안 몸담고 있는 필자의 경험과 식견에 비추어 더했으면 덜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만큼 식당을 운영하는 이들 중 식당을 운영해선 안 되는 이들이 많은 것이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이다. 

한국 사람들은 식당 운영을 만만하고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다. 식당에 가서 밥을 먹더라도 “내가 해도 저것보단 낫겠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이가 있는 가하면 “이도 저도 안되면 그냥 작은 식당이나 하나 차려서 먹고 살아야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이들에게 간단한 테스트 하나를 제안한다. 집에서 라면을 5분 안에 4개를 끓여내는데, 그 시간 안에 반찬 플레이팅과 라면의 균일한 맛을 유지 할 수 있겠는가? 이것도 능히 해낼 수 없는 이라면 식당 운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백종원씨도 나의 마음과 같은 모양이다. 백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골목식당은 우리나라 대부분 식당의 현실”이라며 “이렇게 운영할 것이라면 식당을 하지 말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식당 운영하는 것을 우습게 여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덤비는 사람들이 많은데, 결국 가장 손해보고 상처받는 이는 식당 주인이다. 차별화된 맛을 찾는 노력, 철저한 위생점검, 균일한 맛의 유지, 친절한 서비스 등을 제대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한 후 그제서야 식당을 운영할 기본 자격이 생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수중에 돈이 있다고, 대박 난 아이템을 따라 하고 싶어서라는 허튼 동기만으로 식당을 한다면 ‘골목식당’에 출영한 일부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어질 것이다.    

‘골목식당’을 보니 백대표의 솔루션을 거부하는 이들도 있는 모양이던데, 자신의 잘못된 점을 인지하고 고쳐나가는 것도 식당 주인이 가져야 할 미덕 중 하나다. 항상 겸손하게 배운다는 자세로 임해야 롱런하는 식당의 주인이 될 수 있다. 특히나 소비자들의 입맛과 눈높이가 한껏 높아진 요즘 시대에는 그런 겸손한 자세만으로도 다른 식당과 차별화 되 특별한 식당이 될 수도 있다. <글 : 권순만 한국창업능률개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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