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정이롬 기자] 갓난쟁이 아기가 자라 두 돌이 갓 지났다. 엄마의 가슴팍과 등에서 세상을 바라보던 아기가 이제 엄마와 떨어져 자기의 주변 세상을 탐구한다. 그 과정에서 부모는 아이의 고집에 매번 고민에 빠진다. 세 살 아이는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세 살 아이의 심리를 알아보자.

아이와 부모는 많이 닮는다. 외모뿐만 아니라, 말과 행동, 심지어 좋아하는 음식을 선택하는 기준에도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 하지만 세 살 아이가 부모와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이 충분히 이해하도록 표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아이가 “싫어!” “안돼.” “내 거야.” “아니야.”와 같은 감정 섞인 말을 하는 것도 자신의 표현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의 반응에서 나오는 불만 때문이다. 이 때 일방적인 훈육이 아닌, 부모가 해주는 다양한 언어 자극은 아이의 어휘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된다. 세 살 아이의 언어 발달은 다음과 같다.

■ 세 살 아이의 언어 발달

-한 달에 새로운 단어 100여 개를 습득하는 언어 능력 폭발 시기
-주어+목적어+동사를 넣은 문장 사용 가능
-과거를 나타내는 시제 문장 사용 가능
-가족 관계어(형, 오빠, 할머니 등), 가족 이름을 말함

 

세 살 무렵 아이는 엄마, 즉 주 양육자에게서 독립하며 스스로 세상을 탐구한다. 아이에게 이 과정은 매우 즐거운 일이기도 하지만 무척 두려운 일이다. 때문에 하루에도 열두 번씩 이랬다 저랬다 하며 변덕을 부린다. 그러다 어려운 과제를 만나면 크게 좌절감을 느끼며 세상이 떠나갈 듯 울음을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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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의 과정에서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혼자만의 시도와 성공의 경험이다. 세수를 하다 옷이 다 젖어도, 짝이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걷다 넘어져도 아이는 무언가를 스스로 해내며 자기 존재를 확인한다. 비록 아주 작은 일이라도 이러한 성공의 경험들이 쌓이면 아이는 건강한 자존감을 갖게 된다.

■ 세 살 아이가 혼자 해 보면 좋은 경험
-깨끗한 빨래에서 내 옷(아이 옷) 찾기
-내(아이) 양말 짝 찾기
-우리 집 가는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기
-인형 태우고 유모차 밀기
-인형 목욕 시키기

세 살 아이는 무엇에 깊게 빠지면 부모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황소고집을 피운다. 급격한 두뇌 발달과 정서 발달에 따라 좋고 싫은 것에 대한 구분이 뚜렷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선택의 결과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이다. 훗날의 의사결정능력을 키우는데 필요한 밑거름이 된다. 

■ 부모가 세 살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바람직한 모습은 무엇일까?
-서툴고 실수를 해도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아이의 선택과 도전에 “그래.” “할 수 있어.”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준다.
-“안돼.”라고 말하기 전에 대안을 말해 준다.
-아이의 질문을 귀찮아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답해 준다.
-단, 위험한 상황에선 단호한 어조로 주의를 준다.

세 살 아이의 부모에겐 인내가 필요한 힘든 시간이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의 변화는 성장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부모는 아이의 심리를 이해하고, 갈등을 해결하며 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부모에게 있어 최고의 선생님은 우리 아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부모로서 한층 더 성장하는 우리의 모습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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