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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큰 화제는 둔촌주공재건축사업이다. 예정된 분양물량만 1만2032가구에 달한다. 하지만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아 시작됐던 갈등은 소송전으로 번졌고 결국 공사현장까지 멈추면서 분양을 기다리던 국민들만 피해보게 됐다.현재 조합은 지난해 6월 이전 조합이 체결한 공사비로 발생한 증액분(5200억원)을 인정할 수 없다며 비용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반면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적법한 계약으로 체결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물론 양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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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빈 기자
2022.05.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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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국내 유통시장을 장악했던 대형마트가 울상을 짓는다. 정부의 유통산업발전법이 당초 입법 취지인 골목상권을 살리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의 경영 부담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유통산업발전법은 유통산업의 선진화와 효율화,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해 제정됐다. 현재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유통산업발전법에 의해 영업시간과 출점 제한을 받는다.강력한 규제에 대형마트는 점차 설자리를 잃었다. 2019년까지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 순서가 유지됐으나 지난해 백화점-편의점-대형마트 순으로 바뀌었다. 골목상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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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기자
2022.05.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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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몸살을 앓는 동안, 금융권은 전례없는 언택트 시대를 열었다.비대면거래 확대, 인터넷·모바일 뱅킹 채널 확산, 점포 효율화 등 디지털 혁신은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이 같은 변화는 코로나가 진정된다고 해서 다시 되돌아갈 움직임이 아니다.그러나 정부도 금융권도 금융소외 해결엔 여전히 소극적이다.디지털 혁신 가속화로 인한 고령층, 장애인, 농·어촌과 같은 금융 취약 계층의 소외문제는 늘 지적돼 왔다. 비대면·디지털화가 확산되면서 은행들의 점포 축소도 가속화되고 있다.2016년 말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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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승 기자
2022.05.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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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국민과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 이전 부지를 용산 국방부 청사로 결정하면서 했던 말이다.하지만 용산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한 지금 주민들의 반발이 극심하다. 각종 시위·집회로 소음이 발생하고 교통이 혼잡해지는 등 주거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집무실 이전이 용산으로 결정되면서 주민들의 기대감은 커졌다. 용산공원을 포함한 인근 정비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타 지역에서도 인기가 높아지면서 집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용산 집값은 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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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빈 기자
2022.05.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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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지난달 초 디지털자산(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에서 110달러대에 거래되던 루나는 한 달 반 사이 0.0001달러로 폭락했다. 사실상 가치가 0이 된 것이다. 하락률은 99.99%로 표시되지만 100%와 다름없다.사태의 시작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가치가 깨지면서부터다. 통상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등 법정통화나 부동산 등의 자산과 연동하도록 설계된 디지털자산이다. UST는 조금 달랐다. 금이나 달러와 같은 안정적인 자산을 담보로 발행된 것이 아닌 자매 코인인 루나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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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2022.05.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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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윤석열 정부가 친기업 정책을 예고했다. 기업 규제를 풀고 민간 중심의 경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새 정부는 출범 전부터 기업에 적극적으로 다가가면서 재벌기업과 신 밀월관계가 형성됐다. 당장 기업들도 이를 반겼다.앞서 기업들은 국내 산업화 과정에서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야 됐다. 정부가 중심이 된 경제 성장 정책이 추진됐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은 정부 주관 사업을 따내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이 과정에서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접촉을 늘리는 동시에 대통령 집안과 혼맥으로 영향력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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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기자
2022.05.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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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이게 전통주가 맞나?” 소비자들은 헷갈린다.가수 박재범이 내놓은 ‘원소주’가 연일 품절 대란을 빚으며 인기다. 원소주가 전통주로 인정받아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지자 모호한 전통주 기준이 도마에 올랐다.술은 기본적으로 ‘청소년 보호’라는 명목 아래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하다. 다만 현행 주세법상 전통주는 시장활성화를 위해 주세 50% 감면과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전통주로 인정받으려면 ▲국가가 지정한 장인이 만든 술 ▲정부가 지정한 식품 명인이 만든 술 ▲지역 농민이 그 지역 농산물로 만든 술(지역특산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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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기자
2022.05.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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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구글의 인앱결제 수수료 인상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넘어 웹툰과 웹소설까지 확산된다. 올해 K콘텐츠를 내세워 글로벌시장 공략을 선언한 네이버와 카카오에게는 악재가 됐다.구글의 독단을 막기 위해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구글갑질방지법)을 도입했지만 구글이 외부결제 수수료 인상으로 법망을 회피해 무용지물이 됐다. 후속조치가 필요하지만 소송분쟁을 의식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소극적 대응이 문제가 된다.네이버웹툰은 오는 23일부터 네이버 콘텐츠 앱에서 서비스되는 웹툰·웹소설의 쿠키 가격을 20원가량 인상한다고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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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현 기자
2022.05.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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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윤석열 정부가 10일 공식 출범했다. 새 정부 정책의 밑그림을 그려나가던 50일간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이 끝났지만, 금융정책은 여전히 밑그림 하나 완성하지 못했다.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서민 경제는 바닥을 치고 물가는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부동산 시장마저 불안한 상황 속에서 인수위는 '민생'을 외치며 국민들의 기대를 한껏 받았다. 그러나 인수위는 국민들에게 새 정부 국정철학의 정확한 방향조차 전달하지 못했고, 민생 대책은 무엇 하나 구체화하지 못했다.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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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승 기자
2022.05.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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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모든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다. 그 중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는 부동산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총 250만호 이상 공급을 약속하면서 국민들의 기대감도 커졌다. 다만 윤 정부가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건설현장 곳곳의 갈등부터 풀어야 한다.최근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서울에서 공급되는 물량이 급감했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 공급되는 물량은 고작 1개 단지, 89세대다. 다른 부동산 전문 조사업체 리얼투데이가 조사한 결과 서울에 공급되는 물량은 ‘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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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빈 기자
2022.05.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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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최근 110대 국정과제 속에 펫보험 활성화 추진을 포함했다. 펫보험 시장을 키우려는 보험업계에도, 높은 보험료로 가입을 망설이는 소비자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인수위가 국정과제 안에 펫보험 활성화를 포함하면서,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는 이 사안을 관심있게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국정과제는 소관부처가 이행정도를 대통령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계획 면면을 살펴보면 공약이 제대로 실현될지 의구심이 남는다.인수위가 제시한 추진계획의 큰 축은 반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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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2022.05.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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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에 잰걸음으로 대응 가능할까”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발표하고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0.75~1.0% 수준이 됐다.이는 앨런 그린스펀 의장 재임 당시인 2000년 5월 이후 22년만의 최대 인상 폭이다. 3월 기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1.2%,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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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2022.05.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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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복권이 불발됐다. 경제계는 물론 삼성전자의 207개 협력업체, 상당수 국민이 한목소리로 이 부회장의 사면 복권을 주장하며 현 정부에 결단을 요구했다.끝내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외면했다. 그간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복권 요청은 여러 차례 있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광복절을 맞아 이 부회장을 가석방하는 결단을 내렸지만, 거기까지였다. 이 부회장은 표면적으로 자유의 신분이었으나 취업제한과 보호관찰 적용으로 사실상 족쇄에 묶인 상태였다. 정부는 이후 가석방 상태인 그의 어깨에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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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기자
2022.05.0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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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모든 미디어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MZ세대 공략’, ‘MZ세대 타깃’ 등 기업들은 너도나도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에 분주하다.MZ세대란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에 출생한 세대를 말한다. 최근 몇 년간 마케팅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다만 MZ세대 특성을 ‘개성 강하다’, ‘소유보다는 경험’ 등으로 단순 정의하기엔 너무 애매하다. 1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으로 구성된 이들은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업계에선 소비의 절반 이상이 MZ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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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기자
2022.05.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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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불과 며칠 사이에 국내 주요 금융사들의 보안체계에 구멍이 뚫린 사고가 연이어 터졌다.신한카드의 부정결제 사고, KB카드의 고객 정보유출 사고에 이어 삼성 그룹의 금융 플랫폼 '모니모'에서도 300명이 넘는 고객 정보가 무작위로 유출됐다. 가장 최근에는 우리은행 직원이 600억원대 횡령을 저질렀다는 소식까지 들렸다.매년 금융사들은 고객의 돈을 기반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투자는 등한시하고 있다.최근 금융권은 신규 데이터 확보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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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승 기자
2022.04.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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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나중에는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가 최근 건설업계 인력난을 우려하며 내뱉은 말이다. 모든 산업현장에서 안전은 최우선 가치로 평가된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의 잇따른 사고로 이미지가 추락한 건설업계는 안전에 더욱 예민하다.건설현장에서 안전을 책임지고 예방하기 위해 안전관리자의 배치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최근 안전관리자 수급여건이 악화되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진다. 특히 대형 건설사에 비해 여유가 없는 중견·중소건설사의 상황이 심각하다.한국건설산업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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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빈 기자
2022.04.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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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수개월째 2600~2700 박스권에 갇혀 부진하다. 그 사이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로 눈을 돌린다.일명 ‘서학개미’라 불리는 이들은 삼성전자보다 애플을, 네이버 대신 구글을 보다 안전하고 수익률 좋은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다. 조금 더 젊은이들은 디지털자산(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가상화폐·암호화폐)에 몰두한다. 자본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증권시장인데, 국내에 한정하면 왠지 불만과 외면의 대상이 되는게 아닐까 싶다.눈을 돌려보면 증권시장의 부진은 국내에 국한된 게 아니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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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2022.04.2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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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한국에 보험산업이 뿌리내린 지 100년이 됩니다. 긴 역사만큼 한국 경제와 사회에 기여한 부분도 많습니다. 알리고 기념해야 할 게 수두룩한데 박물관 하나 없습니다. 사비를 털어서라도 만들고 싶은 심정입니다."최근 보험업계 한 관계자와의 식사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보험산업이 한국에 뿌리내리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역할을 해왔는데, 이를 알리고 기념할 공간 하나 없는 게 아쉽다는 푸념이었다.보험산업이 우리나라에 뿌리를 내린 건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인 1922년 10월 메리츠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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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2022.04.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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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다음 날도 늦다. 1시간 안에 배달하겠다.” 국내 유통업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배송 혁신’을 외친다.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말이다.기자는 지금도 충분히 만족한다. 스마트폰 클릭 몇 번이면 필요한 물건을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다. 다만 업계는 만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새벽배송에서 더 나아가 1~2시간 안에 배송하는 ‘퀵커머스’로 배송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했다.새벽배송서비스는 혁신적이었다. 자고 일어나면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은 소비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2015년 마켓컬리가 처음 서비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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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기자
2022.04.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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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주요국들이 탄소중립을 목표로 에너지전환 추진, 전기차 확대에 주력하면서 전 세계가 원자재가격 폭등으로 혼란을 겪는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도 영향을 미치는 등 공급망 교란이 심화됐다. 친환경에너지 고부가가치 원자재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세도 지속됐다. 국내도 이 같은 상황을 피해갈 수 없었다. 문제는 급속도로 산업계 전반에 타격을 미쳤다는 점이다. 완성차·반도체기업을 비롯한 제조업 기업들과 건설업계까지 영향권에 들었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시름이 깊어졌다. 글로벌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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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기자
2022.04.22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