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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공급도 중요하지만 분양가가 오르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내집마련을 원하는 한 무주택자가 우려하며 내뱉은 말이다.최근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를 개편하면서 민간의 공급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개편으로 분양가 상승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수요자들의 걱정이 커졌다.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제1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분양가 제도 운영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분양가 상한제는 택지비(땅값)와 기본형 건축비, 가산비 등을 산정해 주변 시세 70~80%로 분양가를 제한하는 제도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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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빈 기자
2022.06.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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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 대표 철강기업 포스코 이미지가 한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했다.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다니는 20대 여직원이 같은 부서 상사 4명을 성폭행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글로벌기업 포스코의 실체가 드러났다.일명 포스코 여직원 연쇄 성폭력 사건의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 중이다. 현재 가해자들이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에 공분을 샀다. 피해자가 가해자로 지목한 상사 중 한 명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성희롱 발언과 성추행을 목격했다는 사내 동료의 증언도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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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기자
2022.06.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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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코로나와 물가 인상도 버티기 힘든데 최저임금까지 오르면 다 죽는다.”노동계는 지금 절규하는 소상공인 목소리를 모른척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최대 피해자 중 하나인 소상공인은 그간 입은 매출 타격으로 이미 절벽 끝에 내몰렸다.이런 가운데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올해보다 18.9% 인상된 1만890원이라는 현실성 없는 금액을 제안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경제가 악화되고 최근 물가 인상으로 저임금노동자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소상공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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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기자
2022.06.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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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저는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메타버스 영역이 기술적 형태나 외모가 게임과 닮았지만 정책적으로 명확히 게임과 구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정부의 메타버스 플랫폼 정책 접근에 대한 의견을 냈다고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밝혔다. 게임업계에 적용하는 규제 잣대를 메타버스까지 끌고 오면 안 된다는 조언이다. 메타버스가 게임과 유사하다는 시선은 메타버스 용어가 생길 때부터 존재했다.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지낸 남궁 대표는 국내 게임규제를 직접 겪었다. 같은 잣대를 신사업에 적용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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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현 기자
2022.06.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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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국내 주택시장의 중심은 서울과 수도권이다. 반면 지방은 비교적 외면받는 게 현실이다. 전국 곳곳 지방자치단체들이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들 지역은 거래가뭄이 심화되고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시장이 침체기에 빠졌다.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는 특정지역 부동산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되면 조정대상지역으로, 투기가 성행한다고 보이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다. 여기에 포함되면 각종 대출과 세금, 청약 등에서 규제수위가 높아진다.특히 조정대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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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빈 기자
2022.06.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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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 악재가 겹겹이 쌓이며 코스피가 약 20개월 만에 24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300선까지 오르던 위용은 사라진 지 오래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0포인트(2.04%) 급락한 2391.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370선대(2372.35)까지 밀려난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새로 썼고, 특히 종가는 2020년 11월4일의 2357.35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2400선을 밑돌았다.글로벌 전반에 걸쳐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된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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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2022.06.2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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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금융감독원장이 백내장 수술보험금 부지급 문제를 해결해라" 최근 금융감독원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보험소비자들이 외친 말이다. 안과의사 권유로 백내장 수술을 받았는데, 정작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을 하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보험회사가 백내장 수술보험금 지급을 깐깐하게 보기 시작한 것은 올해 4월부터다. 그동안 보험회사는 백내장 수술보험금 청구에 관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문제가 있다고 여겼으나, 웬만하면 지급해왔다.하지만 일부 안과의원이 브로커를 끼고 도 넘은 영업을 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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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2022.06.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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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노동개혁’을 강조했던 윤석열 정부가 시작부터 오점을 남겼다. 지난 일주일을 뜨겁게 달궜던 화물연대 총파업 과 관련해 다소 미흡한 대처를 보이면서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극적으로 협상 타결을 이뤘지만, 산업계는 파업 여파로 1조6000원 상당의 손실을 냈다.무엇보다 이번 파업은 윤석열 정부의 노정관계 첫 시험대였다. 윤 대통령은 법과 원칙을 내세워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파업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경찰에 연행됐고 확실히 정부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하지만 대통령실은 화물연대가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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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기자
2022.06.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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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하지만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마땅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물가도 도통 잡히지 않는다.연일 널뛰는 밥상물가 중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축산관측(돼지)’ 보고서에서 6월 돼지 도매가격을 ㎏당 6000∼6200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5204원보다 15.3∼19.1% 상승한 가격이다.제철과일을 사 먹기도 부담스럽다. 망고와 파인애플, 오렌지 등 수입과일도 평년보다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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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기자
2022.06.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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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속화 된 디지털 금융시대를 맞아 금융사들은 앞다퉈 ‘플랫폼’을 외치고, 정부와 금융당국은 힘을 합쳐 금융시장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당국은 불필요하고 과도한 금융 규제는 과감히 정리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방향으로 금융사들이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다.그동안 변화에 보수적이었던 전통 금융사들도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전장에 들어선 지 오래다. 하지만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들이 각종 금융서비스를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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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승 기자
2022.06.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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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목적은 동의하나 혼란만 늘었다.” 건설업계 관계자가 평가한 중대재해처벌법이다. 오래 전부터 건설현장에는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예전에는 장비가 부족하고 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사고가 잦았다.하지만 최신식 장비와 안전경영에도 발생하는 사고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수많은 사람이 가족을 잃었고 그들은 지금도 고통받는다. 이에 정부는 인식 제고를 위해 올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라는 강력한 법안을 시행했다.처음 중대재해법 시행이 예고됐을 때 건설업계는 혼란에 빠졌다. 처벌 수위가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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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빈 기자
2022.06.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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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행보에 맞춰 대기업들이 1000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내놨다. 국내 주요 기업의 투자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도 규제 완화와 세제 개편에 나서겠다며 화답했다.문제는 대기업 중심으로 정책 포커스가 맞춰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는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가 형성됐다. 그간 대기업이 우선되는 정책으로 중소기업과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또한 지난 정부에서 최저임금을 급격히 높이면서 인건비 부담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했다. 여기에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가격과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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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기자
2022.06.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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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대형마트에 부활한다는 종이테이프와 노끈이 화두다. 편리함과 친환경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공약이지만 정말 친환경 대책이 맞을까.새 정부의 친환경 정책의 핵심은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완성’이다. 생산단계에서 쓰레기를 어떻게 줄일지보다 쓰레기가 발생한 뒤 폐기 방안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쓰레기 발생량 저감과 관련해서는 그간 해온 정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심지어 이달부터 시행하기로 한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자영업자 부담 때문에 6개월 뒤로 미뤘다. 누군가 반발할 때마다 정책 시행을 미룬다면 정부의 신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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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기자
2022.06.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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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전직원 디스코드 접속 의무는 너무하지 않나.” 카카오의 ‘메타버스 근무제’에 대한 내부 불만 중 하나다. 비대면을 내세워 직원의 자율성을 보장했으나 실질적으로 직원들의 수요를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카카오가 후속조치를 통해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상황이 일단락됐으나 직원 소통을 강화하려던 남궁훈 카카오 대표의 행보에 아쉬움이 남는다.1일 카카오는 공지를 통해 "음성 커뮤니케이션 툴은 테스트 후 조직 단위 혹은 직능 단위로 크루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필수 사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코어타임 제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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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현 기자
2022.06.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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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의 각종 금융정책에 대한 지원에는 여전히 한발 뒤로 물러나고 있다. 이제는 인터넷은행도 금융기관으로서 '책임감'을 지녀야 할 시점이다.인터넷은행들은 젊은층을 주요 고객으로공략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주택담보대출 출시에 이어 개인사업자대출도 준비하는 등 대출시장마저 넘보고 있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해 첫 흑자전환을 달성했고 토스뱅크도 출범 5개월 만에 이용자 수 235만명을 돌파했다.카카오뱅크·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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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승 기자
2022.05.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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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을 만나 추가 투자를 약속받는 등 자국의 실익을 단단히 챙겼다.대체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는 양국에 윈-윈(Win-win)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실속은 미국만 챙긴 꼴이다. 우리나라가 얻은 것은 반도체, 원자력발전 사업에 대한 미국과 기술협력 강화 등에 내용이 전부다.바이든 대통령 방한 중 미국 기업에 국내 투자 소식은 전무했다. 삼성과 SK, 현대차, LG그룹 등 주요 기업들의 역대급 투자계획 발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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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기자
2022.05.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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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올 1분기 보험회사의 지급여력(RBC)비율 하락이 큰 관심사로 다뤄졌다. 보험회사의 RBC비율이 전년 말에 비해 크게 감소했는데, 자본건전성에 문제가 생겼다는 식으로 소개되면서다.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 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로 만든 것이다. 요구자본에서 가용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자본건전성을 뜻한다.올 1분기 보험사별 RBC비율은 DGB생명보험 87%, 한화손해보험 122.8%, 농협생명 131.5%, 흥국화재 146.7%, KB손해보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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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2022.05.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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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큰 화제는 둔촌주공재건축사업이다. 예정된 분양물량만 1만2032가구에 달한다. 하지만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아 시작됐던 갈등은 소송전으로 번졌고 결국 공사현장까지 멈추면서 분양을 기다리던 국민들만 피해보게 됐다.현재 조합은 지난해 6월 이전 조합이 체결한 공사비로 발생한 증액분(5200억원)을 인정할 수 없다며 비용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반면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적법한 계약으로 체결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물론 양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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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빈 기자
2022.05.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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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국내 유통시장을 장악했던 대형마트가 울상을 짓는다. 정부의 유통산업발전법이 당초 입법 취지인 골목상권을 살리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의 경영 부담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유통산업발전법은 유통산업의 선진화와 효율화,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해 제정됐다. 현재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유통산업발전법에 의해 영업시간과 출점 제한을 받는다.강력한 규제에 대형마트는 점차 설자리를 잃었다. 2019년까지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 순서가 유지됐으나 지난해 백화점-편의점-대형마트 순으로 바뀌었다. 골목상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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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기자
2022.05.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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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몸살을 앓는 동안, 금융권은 전례없는 언택트 시대를 열었다.비대면거래 확대, 인터넷·모바일 뱅킹 채널 확산, 점포 효율화 등 디지털 혁신은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이 같은 변화는 코로나가 진정된다고 해서 다시 되돌아갈 움직임이 아니다.그러나 정부도 금융권도 금융소외 해결엔 여전히 소극적이다.디지털 혁신 가속화로 인한 고령층, 장애인, 농·어촌과 같은 금융 취약 계층의 소외문제는 늘 지적돼 왔다. 비대면·디지털화가 확산되면서 은행들의 점포 축소도 가속화되고 있다.2016년 말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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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승 기자
2022.05.20 17:17